이번 행사에는 주베트남 네덜란드 대사관, 베트남-네덜란드 우호협력협회, 베트남 외교부의 귀빈들을 비롯하여 양국 대학 및 기관의 과학자, 경영진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는 베트남과 네덜란드의 수교 40주년(1973-2003)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베트남과 네덜란드는 오랜 역사와 문화적 유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17세기부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통해 베트남 왕국과 네덜란드 공화국 간에 외교 및 무역 관계가 수립되었습니다. 1973년, 네덜란드는 서유럽 국가 중 최초로 베트남 민주공화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네덜란드는 또한 강력한 반전 운동을 펼치며 베트남의 독립과 국가 재건을 지지했습니다. 1971년에는 베트남 국민에게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베트남 과학기술위원회가 설립되기도 했습니다.
이 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양국 간 협력, 특히 대학 간 협력이 구축되고 증진되었습니다. 1978년 이후 베트남과 네덜란드는 과학, 기술, 보건, 사회과학 및 인문학 분야에서 주요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습니다. 약 400명의 베트남 과학자들이 네덜란드에서 유학 및 연구를 수행했으며, 약 100명의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베트남에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양국 간 우호적인 협력의 시기를 보여줍니다.
피터 데 고예는 네덜란드 출신의 엔지니어로, 1970년대 초부터 베트남 과학기술위원회 활동에 참여하고 베트남을 지원하는 다양한 운동에 헌신했습니다. 그의 저서 "연대의 인사"는 이 시기에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대한 네덜란드 국민들의 헌신과 애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교류 행사에서 베트남 역사학회 회장이자 오랫동안 베트남-네덜란드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온 역사학자 판 후이 레 교수는 저자와 책에 대해 정중한 소개를 했습니다. 판 후이 레 교수는 피터 드 고예가 작가나 과학자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술 엔지니어이지만 베트남에 대한 애정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자료를 수집하고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양국 국민에게 매우 의미 있는 귀중한 자료를 담은 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책 제목인 "연대의 인사"는 1970년대 네덜란드와 베트남 친구들이 주고받은 편지 말미에 자주 등장했던 문구로, 인사말이자 좌우명, 그리고 네덜란드 친구들이 베트남 국민의 고난에 찬 투쟁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확언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판 후이 레 교수는 “이 책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합니다. 저자는 풍부한 자료를 매우 정직하게 다루었고, 문체는 명확하고 일관성이 있으며, 독창적인 시각으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피터 드 고에는 이 책을 통해 과거 양국 관계의 소중한 유산, 즉 상호 이해, 신뢰, 협력을 되살렸습니다. 이 책은 현재와 미래의 양국 관계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교류에서 페터 드 고에제 씨와 판 후이 레 교수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책의 내용뿐 아니라 지난 40년간 베트남과 네덜란드 간 협력의 발전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