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 친숙한 작은 안뜰은 순백의 배롱나무 꽃으로 뒤덮여, 나뭇잎 사이로 스치는 산들바람에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줍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누렇게 물든 벽은, 마치 자랑스럽고 차가운 겨울이 부드럽고 생기 넘치는 봄에 머뭇거리며 애틋하게 매달리는 듯한 순간, 다시금 빛나는 듯합니다. 모든 모퉁이와 교실들을 잇는 긴 벽돌길에는 자잘한 적갈색 점들이 마치 수년간의 작열하는 태양과 쏟아지는 비를 뚫고 흐르는 부드럽고 꾸준한 물줄기처럼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이 모든 색깔, 이 진동, 나는 이 영혼의 한 구석을 '인문학'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제가 인문대학을 묘사하는 배경으로 3월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누군가 "그냥 사랑해, 그냥 사랑해."라고 말했죠. 그게 전부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설명을 할 수 있겠지만, 결국 모든 이유는 한 단어로 귀결됩니다. 바로 "사랑"이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그 어떤 것보다 강렬한 감정입니다. 그러니 3월의 어색함, 수줍음, 그리고 애틋한 감정들을 탓하며, 제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인문대학에 대해 글을 쓸 이유를 만들어 봅시다.
저는 20대에 광활한 곳을 여행하며 황금빛 햇살과 푸른빛으로 물든 하늘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어디를 보든 바람에 휘날리는 넓은 도로와, 위풍당당하면서도 차갑게 무심한 듯 곧게 뻗은 건물들의 날카로운 각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자공학 학교 안뜰에 서서 푸른 언덕 아래 자라는 식물과 나무의 흙냄새를 깊이 들이마시며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사회과학인문대학 교문 안에서만큼 깊고 묘하게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얼마나 온화한 사람인지, 발걸음 하나나 웃음소리 하나에도 고요하고 무거운 안개가 걷힐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발끝으로 서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저 아주 부드러운 미소로만 답했습니다. 거의 3분의 2에 가까운 세월 동안 사회과학인문대학은 베트남 사회와 수많은 사람들의 인격을 형성해 온 기초 과학의 심오하고 통찰력 있는 정신을 품어왔습니다. 사회과학인문대학은 바깥세상에서 계산과 경쟁, 그리고 끊임없는 투쟁이 개개인을 짓누르는 와중에도, 고대 문화적 가치와 인간 삶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지키며 되살리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길을 걷고 있습니다. 빛바랜 낡은 책을 들고 있는 학생들의 차분하고 온화한 모습에 저는 감탄합니다. 그들의 소박하고 평범한 옷차림조차 저에게 친밀감과 따뜻함을 선사합니다. 특히, 사회과학인문대학 학생들의 순수하고 따스한 미소를 저는 사랑합니다. 저는 제 모교인 사회과학인문대학을 그저 "인문학"이라는 두 단어로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 두 단어는 이 학교의 가장 특징적이고 독특한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단순하고 작은 단어를 입에 담을 때마다, 마치 사랑하는 이를 부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회과학인문대학이 아름답긴 하지만 다른 학과들처럼 역동적이고 활기찬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온갖 시련을 겪고 난 후, 결국 사람에게 필요한 건 평화가 아닐까요? 저에게는 사회과학인문대학이라는 학교 문밖의 먼지와 때를 뒤로하고, 햇볕과 비에 낡은 돌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어깨에 부드럽게 떨어지는 봉황나무 잎사귀 사이로 속삭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과거의 흔적이 묻어나는 영혼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스함, 일상의 피로와 고단함을 씻어내는 그 순간이 바로 충분한 행복입니다. 삶의 기복 속에서도 생명의 피는 멈추지 않고 흐르며, 이곳에서 태어난 수많은 학생들을 연결하고 키워냅니다. 그래서 매일, 매시간 이 젊은이들의 마음은 사회과학인문대학에 대한 사랑을 이 넓은 세상 곳곳에 전합니다. 왜냐하면 베풀어진 사랑은 영원히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작가:Nguyen Thi Nga – 수업: K59 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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