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노이의 번화한 거리를 걷고 있다
저는 시원하고 푸른 나무가 있는 평화로운 수도 한가운데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 시절 꿈꿔왔던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나무들은 잎을 떨어뜨리고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다시 푸르게 변합니다.어제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익숙한 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대학 진학의 꿈을 떠올리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인문사회과학대학교 동양학과에 지원서를 한 장만 냈습니다.그런데 중요한 시험 공부를 하느라 밤을 새우는 동안 인문사회과학대학교의 모습이 늘 제 마음속에 떠올라 힘들 때마다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동기를 주었습니다.날마다 공부하며 그 학교에 발을 들여놓고, 수도에서 향기로운 우유꽃 향기를 맡으며 사는 날을 꿈꿨습니다.그 시절 인문사회과학대학교는 제 학생 시절 가장 아름다운 꿈이었습니다.
시험철이 왔을 때, 시험장을 나서며 어머니가 교문 앞에서 딸아이를 몇 시간씩 기다리시는 모습을 보며 비처럼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이 잘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냥반 대학교 문이 아득히 멀리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 꿈이 산산조각 난 것 같았습니다.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날들은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험 결과, 합격 점수, 그리고 합격 통지서를 받던 날, 저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습니다. 제 꿈이 갑자기 현실이 된 것입니다. 입학식 날, 제 인생의 다음 사랑 터전으로 생각했던 이 학교에서 학생 생활을 시작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밝은 햇살과 신입생들의 첫 등교 첫날의 환한 분위기 속에서 학교에 들어섰습니다. 냔반 대학교는 다른 대학교들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상하리만치 아름답고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냔반은 따뜻한 친절로 저를 맞아주었고, 그 친절은 신입생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혼란과 불안, 그리고 긴장을 덜어주었습니다. 사랑과 자부심이 가득한 눈으로 학교 명판을 바라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여기, 이 학교에서 저는 공부하고 놀 것입니다. 여기서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들을 쌓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저는 조금씩 성장할 것입니다…
어린 시절, 냔 반은 낯설면서도 친숙했습니다. 냔 반은 학생들과 함께 세월을 묵묵히 걸으며, 그들을 이끌고, 그들의 미숙했던 얼굴이 성숙해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냔 반은 낙엽, 시든 꽃, 그리고 졸업생들과의 이별 등 수많은 계절을 거쳤습니다. 냔 반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향이 되었습니다. 학교 운동장 구석구석, 반짝이는 잎들이 늘어선 나무줄기 하나하나에는 추억이 가득합니다. 냔 반은 학생들과 함께 비 오는 날과 화창한 날을 오가며, 그들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인문학 수업의 첫 시절은 향수병으로 가득했습니다.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품에서 벗어나 북적이는 수도에서 독립적인 삶을 시작해야 했지만, 첫 시절은 언제나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과목,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제 작은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삶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다짐했다. 이제부터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매일 스스로를 단련하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벽돌 하나하나를 부지런히 쌓아 올리겠다고. 내 안의 인문학은 화려하면서도 낯선 수도 한가운데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난간 옆에 서서 봄비가 내리는 학교를 바라보던 나는 차가운 바람 속에 조용히 앉아 있는 냔 반을 보았다. 비가 그친 후 하늘이 점점 밝아졌다. 냔 반은 마치 고대의 그림처럼 내 눈앞에 나타났다. 기묘하게 아름답고, 소박하고,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작가:도 투이 찐 - K59 동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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