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햇살이 학교 운동장에 길게 뻗어 나가기 시작했고, 봄의 마지막 바람이 그들을 멀리 실어 날랐다…
반얀나무의 아직 푸른 잎사귀에 햇살이 반짝이고, 오래된 불꽃나무는 다시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날들은 비탈길을 따라 미끄러지듯 흘러가고,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난 가을, 우리가 망설이고 어리둥절한 발걸음으로 사회과학인문대학교 교문을 들어섰던 그 시절이 아득히 먼 옛날처럼 느껴진다. 다른 모든 신입생들처럼, 고향의 흙먼지가 아직 발에 묻어 있던 나 역시 대학 강의실로 향하는 이 여정을 시작했었다.
오늘 오후 해가 지면서 드리워진 긴 그림자 속에서, 그 첫날의 기억이 갑자기 맑은 내 눈앞에 아른거렸다. 엄마 어깨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으며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던 그 "첫 등교일"은 아니었다… 대신, 내 안에서 기쁨이 솟아올랐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묘하고 형언할 수 없으며… 잊을 수 없는 기쁨이었다. 약간의 당혹감, 설렘, 희망…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속 물음표로 뒤섞여 있었다.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의 끝자락을 지나, 이제 학교 운동장은 여름 햇살에 물들어 있다. 그 첫날의 기억은 이제 일기장 속 어제의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당시 내 마음속을 맴돌던 물음표는 마침내 내가 사랑하는 메 트리 기숙사에서 보낸 날들 덕분에 풀렸습니다. 매일 받았던 따뜻한 눈길, 책 한 권, 서류 뭉치, 수업 교재, 침대에 웅크리고 있을 때 건네준 따스한 양파죽 한 그릇, 밤늦게 책을 읽을 때 꺼내준 라면 한 봉지… 이 모든 것들이 고향의 정을 초월하여 보이지 않는 접착제처럼 이 지붕 아래 사람들과 선생님들, 학생들을 하나로 묶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나는 사랑하고, 설날 연휴나 다가오는 여름 방학 때마다 떠올릴 수 있는 두 번째 집을 얻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기쁨과 슬픔, 내 삶의 사적인 부분까지 나눌 수 있는 마지막 여름이 될 이 집은 내게 소중하고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압박감과 장애물은 점차 줄어들었고, 마침내 '끝없는' 저편에서 멈췄습니다. 저는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캠퍼스에서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멋진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반얀나무 잎사귀 위로 마지막 햇살이 잠들어 버렸다. 책과 강의실의 불안으로 가득했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나는 기숙사 마당의 돌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발걸음을 조용히 세고, 누군가 던진 공이 빙글빙글 도는 모습에 생각의 나날을 맡겼다. 대학 시절은 기쁨과 슬픔, 그리고 온갖 걱정과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떻게 그 모든 감정을 수업이 끝날 때마다 들려오는 웃음소리 뒤에 숨길 수 있었을까?
아직 희미한 햇살이 남아있고, 저물어가는 오후의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온다… 지나가는 하루를 붙잡으려 애쓰는 듯…
작가:부 란 흐엉 - 베트남어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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