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3 28/02/2011
끝없는 열정
그때 선생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오래된 코트, 두른 스카프, 이 사이에 물린 커다란 담배. 선생님의 첫 문장: "안녕하세요 여러분! 너무 추워요. 귀가 얼어붙을 정도로 추워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춥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춥습니다...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이게 바로 언어입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열정적으로 두 진술문의 차이점을 분석했습니다. 먼저 분필가루가 묻은 테이블 위에 손수건이 쌓여 있었고, 그다음에는 코트가 의자 등받이에 걸쳐져 있었으며, 회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갈라진 머리카락 아래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갑자기 화제를 바꾸셨습니다. "그건 어휘였고, 저건 문법이었죠. 오늘은 어렵지만 아주 흥미로운 주제인 음성학을 다룰 거예요. 세상은 단어로 시작했어요. 성경에도 그렇게 나와 있어요." 갑자기 선생님이 목에 손을 얹으셨고, 그의 입은 크게 벌어지고, 혀가 내밀어지고, 코는 주름지고, 눈썹이 치켜올라갔습니다. 그는 우리를 발음학과에 소개했습니다. 칠판에 몇 번 긋기만 해도 우리는 말소리의 원인인 A, E, Ô, U, B, M, D 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네 가지 교훈은 금세 사라졌습니다.